스펙, 자소서, 면접 준비는 철저히 하지만, 정작 입사 후 ‘회사 안의 실제 분위기’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취업준비생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한다. 채용 공고에 쓰여 있는 ‘수평적인 조직’, ‘자유로운 소통’, ‘워라밸 보장’이라는 문구는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이 글은 2025년 기준, 익명의 제보를 통해 수집된 실제 기업 내부 문화 사례를 정리한 것이다. 인턴, 신입, 전환형 계약직으로 일했던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기업 선택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조직 문화의 실체를 공유한다.
➡️“수평적인 문화라고 해서 진짜 말 놓았다가 분위기 싸해짐”
한 중견 IT 기업의 마케팅 인턴으로 입사한 대학생은
팀에서 “우린 수평적인 조직이야. 직급 대신 이름으로 부르자”고 안내를 받았다.
그래서 정말로 팀장에게 “진호님, 이건 어떻게 할까요?”라고 말했는데,
이후 팀장은 대답을 하지 않았고,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후에 친한 대리에게 들은 말
“그건 그냥 문서나 외부에서만 그렇게 말하는 거고, 내부에선 다 호칭 지켜.”
정책과 실제 문화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수평적 문화란 말은 ‘겉으로는’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유연근무제인데, 눈치 보여서 결국 다 정시 출근함”
한 대기업 협력사 소속으로 파견 근무 중인 직원의 이야기다.
해당 회사는 공식적으로는 오전 8~10시 사이 자율출근,
오후 4~6시 사이 퇴근 가능하다고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우리 팀장님은 항상 8시 반에 출근하시고, 그 전에 도착해 있지 않으면 ‘오늘 늦었네?’라고 하세요.
그래서 팀원 대부분이 유연근무제라는 걸 잊고 살아요.”
제도가 있다고 해서 실제로 실행되는 건 아니며,
조직문화에 따라 ‘암묵적인 규범’이 존재할 수 있다.
➡️“회식이 자율 참여인데, 참석 안 하면 분위기에서 소외됨”
C사는 ‘회식 없는 조직’을 강조하며 신입 채용을 진행했지만,
실제로 입사한 후에는 매달 1~2회 소규모 회식이 있었다.
문제는 ‘선택사항’이라고 하면서도,
불참한 신입사원은 이후 프로젝트에 잘 배정되지 않았다.
“한 번은 안 간다고 했더니 ‘신입인데 친해질 기회 놓치면 어쩌려고?’라는 말을 들었어요.”
결국 자율이라는 말 뒤에는 묵시적 압박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복지 좋다더니, 실제 사용은 쉽지 않음”
해당 스타트업은 입사 시 다양한 복지를 안내했다.
1. 무제한 연차
2. 재택근무 가능
3. 교육비 지원
4. 도서 구매 가능
하지만 실제로는 관리자 승인 절차가 까다롭고,
연차 사용 시 업무 공백에 대한 묵직한 책임감이 동반됐다.
“무제한 연차여도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다들 너무 눈치 보니까 ‘사실상 연차 없음’이더라고요.”
복지의 실현 가능성은 제도보다 문화가 결정한다.
➡️“성장 기회 준다더니, 단순 반복 업무만 줌”
채용 공고에 적혀 있던 ‘실무 중심 경험 기회 제공’이라는 문구를 믿고 지원한 인턴은
실제로는 하루 종일 수기 자료 입력, 전표 정리, 엑셀 서식 붙여넣기만 하게 됐다.
“한 달 내내 한 일이 ‘Ctrl+C / Ctrl+V’였어요. 성장보다는 체력 테스트 같았어요.”
업무가 전혀 교육적이지 않다는 점은 향후 이력서에 쓰기 어려운 점으로 작용했다.
➡️결론 – 기업 선택 전 ‘진짜 정보’를 얻는 법
채용 설명회, 채용 공고, 유튜브 홍보 영상만으로는 회사 안의 진짜 문화를 알 수 없다.
진짜 정보는 익명 커뮤니티, 인턴 후기, 신입 후기, 브런치 글 등에 숨어 있다.
취업 전 확인 팁
- 유튜브 회사 리뷰 영상 → 직원 인터뷰 말고 “탈출 후기” 검색
- 블라인드, 잡플래닛 등에서 ‘신입/인턴 키워드’로 검색
- 회사 생활 관련 블로그 후기
- 주변 선배나 지인에게 익명으로 분위기 물어보기